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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금업체 대출 1조 돌파 국내시장 80∼9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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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금업체 대출 1조 돌파 국내시장 80∼90% 차지

입력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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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대금업체의 국내 대출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A&O등 일본계 대금업체 7개사의 국내 대출잔액은 11월말 현재 1조700여억원을 기록, 국내 대금업 시장의 80∼9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대출잔액은 1위 업체인 A&O가 2,9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로그레스(2,484억원), 해피레이디(1,545억원), 파트너크레딧(1,409억원), 여자크레디트(1,325억원), 예스캐피탈(726억원), 퍼스트머니(289억원) 순이다. 대부분 일본 20위권 대금업체 아에루(AEL)의 관계회사인 이들 업체는 1998년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매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특히 국내사채업자들의 부진을 틈타 외형이 급성장했다. A&O는 대출액이 올들어 11월말까지 1,162억원(64.5%) 증가했으며, 지난 3월말 대출잔액이 699억원이었던 여자크레디트는 11월말까지 89% 늘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대출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1억∼200억원대로 영세한데다 감독규정이 느슨해 부실에 대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완충장치가 부족해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이들 대금업체에 돈을 빌려준 상호저축은행 등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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