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7%에 그쳐 정부의 물가 목표인 3% 이내 안정을 유지했다.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과 집값의 높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이 처음으로 하락한 데 힘입어 지난해 대비 연평균 2.7%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평균 물가가 3% 이내에서 안정된 것은 1965년 전국적인 물가 조사가 시행된 이후 84년(2.3%) 85년(2.5%) 86년(2.8%) 99년(0.8%) 2000년(2.3%)에 이어 6번째다. 99년 이후에는 지난해(4.1%)를 제외하고는 3% 이내의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 통제가 어려운 농산물(곡물 제외),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0% 상승, 지난해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여름철 집중호우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6.2% 상승했고, 집값도 5.8% 높아졌다. 개인서비스 요금과 공업제품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3.7%, 1.7%에 달했다.
반면 10년간 평균 6.9%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던 공공요금은 정부의 강력한 인상 억제책에 따라 전년에 비해 오히려 1.3% 하락, 물가 안정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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