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주전자리를 꿰찬 인하대 라이트 최용민(193㎝)이 대학 최고 세터 권영민(현대)이 빠진 인하대를 구했다. 인하대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대학부 경기에서 최용민(24점) 구상윤(23점)의 활약으로 성균관대에 3―1로 역전승했다.인하대 문용관 감독은 경기전 "예전 같지 않을 겁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올 제주전국체전에서 성균관대에게 덜미를 잡힌 적이 있는데다가 권영민의 공백이 컸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하대에는 지난달 대학최강전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발돋움한 '늦깎이' 라이트 최용민이 있었다. 최용민은 1년 선배 김영래(193㎝)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한달전 만능선수 김영래가 세터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타로 떠올랐다.
성균관대 센터진의 파상공세로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인하대는 둘째 세트에서 구상윤이 살아나면서 좌우의 균형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용민이 막히면 구상윤이 뚫고 구상윤이 어려우면 최용민이 때리는 데 성균관대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듀스끝에 2세트를 따내면서 3세트를 쉽게 가져간 인하대는 4세트에서 장광균의 왼쪽 공격과 블로킹으로 24―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인하대는 이날의 히어로 최용민이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끝맺음했다.
한편 인하대 출신 노장 콤비 박희상 김경훈이 복귀한 대한항공은 한층 강화된 전력을 과시하며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의 3파전을 예고했다.
/대전=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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