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수집한 장서 7,300여권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일본인 치노 가오리(千野香織·1952∼2001) 전 가쿠슈인(學習院) 대학 교수에게 30일 문화포장이 추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일본에서 열린 고인의 1주기 추모식에서 유족에게 문화포장을 전달하고, 고인의 기증도서 목록집을 봉정했다.일본 중세회화사의 권위자였던 치노 교수는 사회운동에도 깊이 관여해 생전에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을 매년 방문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 불교, 젠더이론, 문학 등을 망라한 그의 기증도서로 2005년 개관하는 용산박물관에 '치노 문고'를 설치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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