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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사랑의 연주회 "훈훈한 세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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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사랑의 연주회 "훈훈한 세밑"

입력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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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매들의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가슴 뿌듯합니다."전북 군산의 김태인(군산제일고·2년)군과 설해(산북중 3년)양, 태림(산북중 1년·왼쪽부터)군 3남매가 최근 거리 연주회로 모은 성금 110여만원을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했다. 27일 군산시 나운동 차병원 앞에서 가진 3남매의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는 지난해 겨울에 2년째.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주회에서 태인군은 바이올린과 색스폰을 번갈아 연주하며 바이올린과 단소를 켜는 두 동생과 함께 '사랑으로' '사랑의 종소리' 등 10여곡을 행인들에게 들려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처음이라 쑥스럽고 부끄러워 제대로 연주를 못했다"는 태인군은 "올해는 지나가는 형과 누나들은 물론 아저씨와 아주머니들도 덕담과 칭찬을 해주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3남매는 거리 연주회를 통해 행인들로부터 받은 성금을 30일 군산지역에서 결식아동을 돕고 있는 열린교회 조규춘 목사에게 전했다.

태인군은 "우리 주위에 단돈 몇 천원이 없어 밥을 굶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앞으로 동생들과 함께 방학 때마다 연주회를 열어 결식아동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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