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업계의 2위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3위 사업자인 두루넷을 인수했다.하나로통신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두루넷 지분 71.95%를 1,259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 또 두루넷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 및 나래앤컴퍼니 등 8개 회사와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지분인수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식 교환비율은 하나로통신 1주당 두루넷 주식 1.43주다. 두루넷 지분인수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이자율 0%, 무보증 조건으로 총 1,949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1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두루넷을 인수함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42.5%로 뛰어 오르게 됐다"며 "이번 합병을 계기로 1위 사업자인 KT(점유율 42.5%)와 양적인 측면에서도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또 AIG,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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