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개혁과 지도부 개편 방안을 논의할 민주당의 '당 개혁특위' 가 30일 활동을 개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당 개혁특위 위원장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고문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개혁특위는 금명간 외부인사까지 포함시켜 30명가량의 특위 위원을 임명해 공식 출범한다.특위 부위원장에는 이협(李協)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이 최고위원은 비노(非盧) 그룹 인사로 분류돼왔으며, 문 최고위원은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가깝다. 특위 위원장단 구성은 당내 화합 속에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여 가량 활동할 개혁특위의 첫째 쟁점은 지도체제 개편 방안이다. 노 당선자측 일부 인사들은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최고위원 수를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주류측은 "과거 지도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강경 개혁파는 "수 십 명의 중앙집행위를 구성, 당을 운영하자"며 당권 분산을 주장하고 있다.
'원내 정당화'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 개혁파와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 등은 총무가 당을 대표하는 원내 정당으로 가자는 입장이다.그러나 노 당선자는 '원내 정당화는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다음은 김원기 개혁특위 위원장 일문일답.
―차기 당권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인가.
"특위 참여는 당권문제와 직결되지 않는다. 당 개혁에 헌신할 생각이며 자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강경 개혁파는 개혁특위에 불참하겠다는데.
"정치개혁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다소간 이견 있더라도 조율할 생각이므로 큰 문제 없을 것이다."
―원내정당화에 대한 생각은.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어떤 수준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구당 폐지 문제는 중대선거구제 등과 연결돼 있으므로 여야가 합의해야 할 사안이다."
―특위에서 신당 창당도 논의하나.
"특위 본래 임무는 당 개혁이다. 당 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좀더 본격적으로 개혁하자고 할 경우 논의는 가능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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