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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마지막 날… 최후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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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마지막 날… 최후의 승부?

입력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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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와의 3차전을 꼭 이겨 챔프전에 진출해야 팀의 구명에 도움이 될텐데…"현대 오일뱅커스 빙판의 사나이들이 31일 눈물의 스틱을 들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002강원도컵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3차전에 나선다. 2000년 우승팀인 실업명문 현대는 한라위니아와의 3차전을 이기면 1월2일 시작되는 동원드림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만, 패할 경우 스틱을 놓아야 한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7월 팀 해체를 전격 결정한 후 팀 매각 등 다각도의 회생방안을 찾았지만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인수자가 없어 결국 이번대회가 마지막 대회가 됐다. 내년 3월 신인드래프트때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팀의 운명도 종료하게 된다. 23명이던 엔트리도 이제 14명에 불과하다.

박일호 박진홍 등 6명은 군에 입대했고 간판 선수들인 이길영 안창건 박경운 김성인 등 4명은 아예 스틱을 놓고 빙판을 떠났다. 지금은 매월 120만∼140만원의 위로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10만원이 넘는 스틱이 모자라 출신 대학에 가서 빌려오기도 했다. 내년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함께 모여 운동하는 생각까지 각오하고 있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전력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28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장 혈투끝에 승부샷까지 가서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분패, 3차전을 앞두고 스틱을 다잡고 있다. 박현욱 감독은 "모두 막막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팀을 사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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