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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5가지 선정 / 다우11,300? 경제 회복? 美 올해 최악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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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5가지 선정 / 다우11,300? 경제 회복? 美 올해 최악 예측

입력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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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연초에 낙관적인 전망이 홍수를 이뤘지만 최종 성적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abc 방송은 올해의 '가장 어리석었던 예측'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이런 예측을 믿고 투자한 이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주가 오른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최대의 낙관론을 펼친 전문가는 1990년대 말 주가 상승을 맞췄던 골드만 삭스의 전략가 애비 코언이었다. 그녀는 당초 다우존스 종합지수가 1만1,300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월에는 1만800으로 연말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27일 다우존스 종합지수 마감치는 8,303.78에 그쳐 그녀의 예언이 맞으려면 남은 이틀간의 거래일 동안 2,500포인트가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경제 회복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가을 들어서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은 포기했지만 폴 오닐 전 재무장관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9월 한 연설에서 "올해 3.5%의 실질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경제성장은 바닥세를 헤맸고 실업률은 5.6%에서 6%로 뛰어올랐다. 끝까지 낙관론을 견지했던 오닐 전 장관은 결국 해임됐다.

▶월드컴 파산 없다

올 2월 버니 에버스 당시 월드컴 최고경영자는 "월드컴은 굳건한 소비자 기반과 강한 펀더멘털(기초), 견고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파산은 우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컴은 6월 말 40억 달러의 회계 조작 사실을 인정했으며 그 직후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제소됐다. 7월 말에는 파산보호 신청을 냄으로써 월드컴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파산 업체가 됐다.

▶주택경기 활황 끝났다

2001년 월가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으로 명성을 날렸던 이코노미스트 마리아 라미레스는 1월 주택경기 활황이 끝났다고 예측했다. 그녀는 "올해 주택시장은 부진할 것"이라면서 "저금리의 혜택은 우리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11월 발표된 신축 주택 판매실적은 연간 기준 107만 채에 달해 월별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라미레스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유나이티드 주식 사라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유나이티드 항공 주식이 유망하다는 판단 아래 200만 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소로스 회장의 투자안목이 떨어진 탓인지 유나이티드 항공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그는 투자의 귀재답지 않게 큰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는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내부자 거래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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