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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화학실험실 어떤곳/플루토늄 추출 核개발 핵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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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화학실험실 어떤곳/플루토늄 추출 核개발 핵심시설

입력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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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추방 방침을 밝히면서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을 위한 준비를 곧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 시설의 가동 이유를 원전에서 나오는 핵 폐기물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력생산이 목적이라는 강변이다.물론 이 시설에는 핫셀(hot cell) 등 특수 차폐시설이 갖춰져 있어 고준위 방사성 물질인 폐연료봉을 보관할 수 있고, 실제 북한은 별도의 폐기물 보관시설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을 단행하면 공개적으로 핵 개발 의지를 표명한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90년대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한 데다, 앞으로도 여차하면 8,01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도 있는 곳으로 과거와 현재 한반도 핵위기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길이 180m, 6층 건물인 이 시설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내부시설 40%, 외부건물 80%의 공정상태에서 건설이 중단됐지만 충분한 재처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북한이 90년대 초에 이곳에서 비밀리에 7∼22㎏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92년 IAEA에 258개의 '사용 후 연료봉'을 재처리해 90g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시인했다.

IAEA 사찰관 마저 추방되면 북한이 이곳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강행하더라도 알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시설을 통해 폐연료봉을 재처리를 할 경우 3∼4 개월 후부터 핵 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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