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규선게이트" 美도피 최성규 前총경 경찰, 퇴직금 지급 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규선게이트" 美도피 최성규 前총경 경찰, 퇴직금 지급 물의

입력
2002.12.30 00:00
0 0

경찰이 '최규선(崔圭善)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사진) 전 총경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수배 중인 피의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데다, 최 전 총경의 경우는 사실상 도피자금을 제공한 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청은 29일 최 전 총경이 올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우편으로 퇴직금을 청구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정규 퇴직금의 절반인 9,812만원을 최 전 총경의 통장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최 전 총경이 4월22일 무단 이탈로 파면돼 공무원연금법상 '파면 직원은 퇴직금의 50%만 수령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절반금액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 전 총경은 6월 부인명의로 퇴직금을 신청했으나 본인 청구 규정에 따라 거부되자 8월27일 본인 명의로 된 우편을 통해 경찰청 특수수사과 사무실로 재차 퇴직금 청구서를 보냈고, 경찰은 이에따라 여기에 동봉된 최 전 총경의 국내은행 통장사본에 적힌 계좌번호를 통해 돈을 입금시켰다.

우편물 겉봉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으나 경찰은 "확인결과 이 주소는 LA 코리아타운내 이발관, 우체국 등이 입점해 있는 상가였으며, 전화번호는 주소지와 동떨어진 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최 전 총경의 소재 파악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최 전 총경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 받아 온 경찰이 이번에는 소재파악이나 본인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도 없이 사실상의 거액 도피자금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유권해석을 받아 퇴직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