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29일 국내 10대 그룹(한진 제외) 총수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2조2,8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9.2%(3,66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올 한해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37.7%(1,401억원) 증가한 2,418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LG카드의 신규 상장과 LG생명과학 등의 분할 재상장 등으로 보유 주식이 3개 계열사 830만주에서 8개사 1,483만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79억원으로 평가액이 54.4%나 급감했다. 박 명예회장이 보유한 두산(88만주)의 주가가 작년 말 1만9,650원에서 8,950원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씨는 대선 출마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현대중공업 보유주식(836만주) 평가액이 2,115억원에서 1,655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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