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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폭발물 수사/30대용의자 수배전단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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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폭발물 수사/30대용의자 수배전단 배포

입력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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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소포폭발물 협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전국에 현상금 700만원과 함께 범인의 인상착의 등이 담긴 전단지 3,000장을 배포하는 한편, 소인이 찍힌 구로구 일대 우체국의 폐쇄회로TV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수사상황

경찰은 범인이 '175㎝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을 일반인이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범인이 군 특수부대 출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범인은 10월9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숙자 박모(49)씨에게 8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모 은행 서울 종로3가 지점에 통장계좌를 개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구로구 일대 우체국 5곳의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식의 폐쇄회로 TV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분석중이다.

범행동기

경찰은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모(50)씨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인 결과 사업관계로 원한이 있거나 사내에서 불만을 품은 자 등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협박범이 CJ CGV(주) 의 대표를 CJ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착각한 것으로 보아 영화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은 아닌 것 같다"고 추정했다. CGV는 C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지만 대표를 따로 두고 있다.

극장측 반응

CJ CGV(주)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관람객이 감소하거나 큰 변화가 없어 안심"이라며 "그러나 이미지 타격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5일 구로점 폭발사건 이후 서울 지역 4개점에 폭발물 전문 해체반과 경찰을 투입해왔던 CGV는 내달 3일부터는 구로점의 상영 전 준비시간을 10분 늘리는 등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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