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멜로, 명랑, 마음대로 고르세요. 새해 아침부터 방송 3사가 준비한 드라마 식단이 화려하다.'드라마 왕국은 이제 KBS'. KBS는 일일연속극 '헬로 발바리', 월화드라마 '아내', 주말연속극 '저 푸른 위에'로 SBS의 '야인시대'와 MBC의 '인어아가씨'를 견제하겠다는 포부다.
1월1일 첫 전파를 타는 '헬로 발바리'(연출 이강현)는 만화가 강철수의 인기작 '발바리의 추억'을 각색했다. 극본도 강철수가 직접 맡았다. '발바리'(권오중)네 원룸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청춘남녀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80년대에 원작을 즐겨보던 30, 40대 시청자를 겨냥했다.
1월4일부터 방영되는 '저 푸른 초원 위에'(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는 현대판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부모 노릇을 하며 동생들을 거두는 자동차 세일즈맨 차태웅(최수종)과 소아과 전문의 성연호(채림)가 서로 사랑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줄거리. '고독'의 후속작 '아내'(극본 정하연, 연출 김현준·김원용)는 1월6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뺑소니를 당한 뒤 기억상실로 인해 두 아내를 만난다는 내용으로, 1982년 한진희 김자옥 유지인이 출연해 인기를 끈 동명 드라마의 리메이크. 김희애가 첫 번째, 엄정화가 두 번째 부인으로 나오고 남편 역에 유동근.
MBC는 '삼총사' 후속으로 1월8일부터 수목드라마 '눈사람'(극본 김도우, 연출 이창순)을 방영한다. 아내를 사별한 경찰관(조재현)이 처제(공효진)와 가까워진다는 내용의 멜로다.
29일 종영하는 '전원일기' 시간대에는 일요아침드라마 '기쁜 소식'(극본 김인영, 연출 이정표)이 1월5일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앙숙인 직장 상사를 손아래 동서로 맞아들인다는 내용의 가벼운 명랑 홈 드라마다. 손위 동서로 정선경, 직장 상사로 박은영이 나온다.
SBS는 해군의 사랑을 그린 '태양 속으로'(극본 서희정, 연출 문정수)를 '대망' 후속편으로 마련했다. 1월11일 첫 방송. 해군 대위 강석민(권상우)와 여의사 전혜린(명세빈)의 사랑이 진해 앞바다의 시원스런 풍광과 해군 함대의 위용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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