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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문화계 결산](9) 음악·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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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문화계 결산](9) 음악·무용

입력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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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스타 중심의 음악공연이 계속된 가운데 국내 연주가들은 전곡연주에 몰두, 화제를 낳았다.

피아니스트 강충모(41)씨가 총 100곡이 넘는 바흐 전곡 리사이틀을 1999년부터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김대진(39)씨가 올 9월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연주에 들어갔다. 강씨의 바흐 완주는 내년에 끝나고 김씨의 모차르트 완주는 2004년까지 계속된다. 비슷한 나이대로 무게있는 연주를 해온 두 사람의 '경쟁'이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임헌정(49)씨가 지휘하는 부천필의 말러 고향곡 전곡 연주도 올해 계속됐다. 부천필은 특히 국내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개런티를 받고 올 가을에 일본에서 공연을 가져 우리 교향악단의 수준도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인 피아니스트 손열음(17)양이 순수 국내파로 세계적인 권위의 비오티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이제는 국내 음악교육수준도 외국에 못지 않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역시 국내 연주단체로 금호현악사중주단이 독일 라인가우 음악축제에서 초청연주를 가져 관심을 모았으나 안타깝게도 11월말로 전격 해체됨으로써 아쉬움도 컸던 한 해였다. 90년 결성된 금호현악사중주단은 그동안 멤버가 9차례나 바뀌는 혼란 속에 금호문화재단이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자연 소멸됐다. 기업의 문화후원으로는 가장 보기좋은 사례였다는 점에서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대신 금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통영현대음악제는 올해 국제음악제로 확대개편됐다.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념하기 위해 99년 시작한 이래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호문화재단은 2010년까지 통영에 윤이상을 기념하는 전용음악홀까지 완성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윤이상 기념 국제콩쿠르도 갖겠다고 이달 초밝혀 박수를 받았다.

해외 연주자로는 스타 커플인 로베르트 알라냐와 안젤라 게오르규 부부가 예술의 전당에서 최초로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제시 노먼은 한국팬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해 이달 초 가진 독창회에서 팬들이 원하는 재즈곡을 불러줘 화제를 불러모았다. 공연장의 기획공연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LG아트센터는 재즈 뮤지션 팻 메스니, 칼라블레이, 존 애버 크롬비를 연달아 초청하면서 재즈 붐을 일으켰다. 이어 조지 벤슨, 브레커 브라더스, 윈튼 마셜리스와 링컨센터 오케스트라까지 내한, 국내서 재즈계 스타들은 거의 만나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최초의 여류 피아니스트 김원복과 한국 지휘계의 첫 세대인 지휘자 임원식, 원로 첼리스트 전봉초 등 음악계 1세대들이 세상을 떠났다.

무용

해외 유명 무용단의 내한공연이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NDT, 스페인의 나초 두아토 현대무용단, 이스라엘의 바체바 현대무용단, 러시아의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등 기라성 같은 무용단의 국내에서 공연을 가졌다.

반면 국내 연주단체들의 공연은 미미했으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은 인기작품들의 레퍼토리화에 주력한 한 해였다.

올해 무용공연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강수진씨가 프리마돈나로 활약하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올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공연에서는 회당 3,692명이 들어 세종문화회관 사상 최고의 성황을 누렸다.

강수진씨는 특히 올해 스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유일한 종신단원이 됨으로써 국내 팬들의 사랑에 부응하기도 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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