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꿈★은 이루어진다'를 올 한해 우리 사회의 위대한 도전과 거친 시련, 가슴 벅찬 결실을 상징하는 '올해의 말'로 선정했다.월드컵 4강전이 열린 6월25일, 붉은 악마들은 한 마디 주문(呪文)을 외쳤다. '꿈★은 이루어진다.' 기적처럼 월드컵 4강 신화가 만들어졌고, 꿈이 없던 한국 사회는 꿈을 되찾았다.
그날은 한국전쟁 기념일이었다. 그 달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희생됐다.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외치는 민초들은 세밑 촛불 시위로 억눌렸던 민족 자존을 다시 밝혔다. 이어 12월 대통령 선거. "끊임없이 꿈을 가지고 도전해왔다"고 말한 후보가 민초들과 젊은 세대의 지지로 대통령에 뽑혔다. 민족과 나라의 갈 길이 험난할 2003년, '꿈★은 이루어진다'는 여전히 우리가 함께 외쳐야 할 구호다. ★관련기사 10면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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