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서울대 정시 1차 합격자 발표 결과, 예상과 달리 재수생 초강세 현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 따르면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 6,551명 중 재수생은 2,349명(35.9%)을 차지, 지난해(39.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재학생은 총 4,064명(62.0%)이 합격, 지난해(57.9%)보다 상승했다.
810개 지원 고교 중 1차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735개교로 지난해(702개교)에 비해 늘어났으며, 남녀 합격자 비율은 각각 62.5%와 37.5%로 지난해(각각 61.5%, 38.5%)와 비슷했다.
이영덕(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정원의 2배수를 뽑는 1단계 응시기준을 지난해 수능 1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재학생들이 대거 하위권 학과에 응시한 결과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능 성적이 우수한 재수생들의 최종 합격 비율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적으로 3,022명을 선발하는 정시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이날 발표된 6,551명(모집정원의 2배수, 음·미대는 3배수)을 걸러냈으며, 동점자 처리 기준에 의해 1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