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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대 "黨개혁 특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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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대 "黨개혁 특위 주시"

입력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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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대 등 한나라당 소장파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의 정강정책 변경이나 정치개혁에 사실상 전권이 부여된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방침에 대해 일단 긍정적 변화로 받아 들이면서 "당 쇄신과 개혁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특위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기구 구성 후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일상 업무를 포함한 전권을 넘기고 사퇴하라는 이날 오전의 주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 지도부의 '수렴청정'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 들었다는 판단이다.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패배 책임의 규명을 변화의 방향으로 연결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근본적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특위 인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미래연대는 그러나 특위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 특위의 권한과 지도부의 의지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자칫 '자리 욕심'이라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래연대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26일 연찬회에서 개혁을 위한 충정이 기존 권위에 의해 무시 왜곡된 것은 매우 잘못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당권을 노린 사람들에 의한 펌프질' 이나 음모로 매도되는 현실에 분노를 넘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반발했다. 미래연대 회원인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사임까지 했다. 그는 사퇴성명에서 "뼈를 깎는 대수술이 필요한 데도 분칠하고 옷만 갈아입는 변장을 하려 한다"며 지도부의 맹성을 촉구했다.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굳이 일상 업무를 틀어쥐겠다는 것은 특위를 감시, 감독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표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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