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5)가 27일 CJ(주)와 5년간 15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하자 그가 그동안 골프를 통해 어느 정도의 부를 쌓아올렸는지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올해까지 대회 상금과 업체 후원계약 등으로 200억원대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상금을 보면 박세리는 데뷔 첫해인 98년 메이저 2승 등 4승을 올려 87만달러를 챙긴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모두 18승을 거둬 572만여 달러(약 69억원)를 수확했다.
또 97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간 메인 스폰서였던 삼성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받았다. 이는 스폰서십 30억원을 비롯, 광고출연비 66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여기에 2000년 초 미국의 라식수술 전문병원 TLC로부터 캐디백에 로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3년간 받은 157만달러(약 19억원), 8차례 국내대회출전 초청료 9억여원을 더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물론 국내에서의 각종 팬사인회와 부상, 일본 미국에서의 공식·비공식 이벤트 출전료는 제외한 것이다.
앞으로의 예상수입은 더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도 젊고 기량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5년간 최소 300억원 이상의 추가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로 총 500억원의 거금을 축적하는 스포츠 스타가 탄생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CJ와의 메인스폰서 계약(150억)과 테일러메이드와의 용품계약(30억) 등으로 이미 확보한 금액만 180억원이다. 박세리가 앞으로 5년간 기존성적만 유지해도 500만달러(60억)의 상금을 벌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이벤트 수입과 프로골프시장의 성장세 등을 고려할 경우 500억원대의 수입은 어쩌면 최소한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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