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지난해 실질성장률 10.0%를 기록,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1998년 이래 4년 연속 1위를 지켰고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이 가장 많았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1년 지역내총생산(GRDP) 및 지출' 잠정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명목 GRDP는 534조원(국방··수입세 제외)으로 전년 대비 6.1%, 실질GRDP는 485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GRDP 실질성장률은 경남(10.0%), 부산(9.0%), 경북(7.9%)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제조업과 농림어업, 건설업 등에서 높은 증가를 보여 34조7,351억원의 실질 GRDP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에서 감소를 보인 충북은 마이너스 3.3%의 성장을 보였고 울산은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 실질 GRDP는 95년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계산한 생산액이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명목 GRDP 증가율은 인천이 14.0%로 가장 높고 대전·경남(9.5%)이 뒤를 이었다. GRDP 규모는 서울이 114조원으로 가장 크고 경기(112조원) 경남(37조원)의 순으로, 이들 3개 시도가 전국 시·도의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2%였다.
1인당 GRDP는 울산이 2,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충남(1,371만원), 전남(1,283만원), 경북(1,280만원)이 뒤를 이었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울산은 98년 광역시로 승격한 후 줄곧 1인당 생산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소비지출은 서울이 788만원으로 가장 높고 부산(729만원), 울산(693만원) 순이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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