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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씨 "佛국적" 배경 / 국적취득후 佛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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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씨 "佛국적" 배경 / 국적취득후 佛에 대규모 투자

입력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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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이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의 프랑스 국적 취득 배경과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프랑스 인터폴은 지난해 11월14일 한국경찰의 소재파악 요청에 대해 "김우중은 1987년 4월2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그를 범죄인 인도 할 수 없다"고 회신해 왔다. 김 전 회장의 프랑스 국적 취득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다음 해인 88년 대우가 프랑스에 현지 법인 전자레인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또 96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라는 최고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의 한측근은 "대우가 동유럽 시장을 공략하던 88년 (주)대우 프랑스 법인이 김 전회장의 프랑스 국적 취득을 추진했다가 포기한 적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거나 프랑스인으로 활동한 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한국 여권으로 태국에 입국, 한국여권 만기 하루 전인 1일 이탈리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 기록에 따르면 그는 99년 10월21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3년 동안 홍콩, 프랑스, 알제리, 미국, 독일, 태국 등 6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그는 2000년 한해 동안 7차례나 홍콩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가 내려진 이후 태국 외에는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그가 프랑스 혹은 제3국의 여권으로 비교적 출입국이 쉬운 인근 유럽 국가에 잠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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