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과 '짝'으로 일요일 아침이면 가족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던 MBC 일요 아침 드라마가 부활한다. 5일 오전 8시 50분 첫 방영되는 '기쁜 소식'(극본 김인영, 연출 이정표)으로, 지난해 가을 개편 때 사라진 '사랑을 예약하세요' 후속이다.'짝'을 쓴 김인영 작가를 다시 불러들여 명랑 멜로 홈드라마로 일요일 아침의 인기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권이상 CP는 "사양화하고 있는 단막극의 인기를 되살리겠다"며 "단막극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연속극에서 볼 수 있는 강한 스토리를 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랑과 결혼에 관한 소재를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웨딩채널 케이블방송사를 배경으로 삼았다.
웨딩채널 '메리메리'의 PD인 계승희(정선경)가 눈엣가시 같이 여기던 직장 선배 하진경(박은영)을 손아래동서로 맞게 된다는 이야기. 승희는 일 욕심 많고 싹싹하며 남편만을 사랑하는 순정파. 앙숙이던 하진경이 사표를 내고 유학을 떠나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좋아하지만 승진을 앞두고 하진경이 팀장으로 부임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는다.
게다가 막내 시동생 정필립(김태현)이 데리고 올 여자가 하진경일 줄이야. 바람둥이 뮤지컬 배우 정재롬으로 나오는 박철 등 배역들의 면면도 코믹하다. 정선경은 "지금까지 못된 역할만 맡았는데 밝고 명랑한 역을 맡아 기쁘다"고 말했다. 양택조 선우용녀 선우은숙 등 감초 역할의 조연들도 대거 가세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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