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무슨 문제인가요. 학문의 깊이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26세의 국내 최연소 교수가 탄생했다. 26일 성균관대학교 전임교원으로 임용돼 내년부터 정보통신공학부 수업을 맡게 된 윤석호(尹錫皓) 박사는 교수임용 소식에 "미국의 선진기술을 국내에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1976년생인 윤박사는 93년 경기과학고를 2년만에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에 입학, 우수한 성적(평점 4.3 만점에 3.96점)으로 학사과정을 마쳤다. 석사과정에 이어 박사과정도 3년만에 끝마쳐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졸업생 가운에 최연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올 3월 결혼한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남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나이에 강단에 서게 된 윤 교수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이는 어리지만 진실됨과 진지한 연구자세로 학생들에게 다가간다면 젊은 게 오히려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간데다 고등학교와 박사과정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마쳤을 뿐"이라며 "대학가에 새로운 학풍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김경수(金慶洙) 기획조정처장은 "20대 교수 임용으로 침체되어 있는 대학가의 연구풍토에 신선한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