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Football Club)가 프로축구 제11구단으로 탄생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개 프로구단 단장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고 대구 FC의 창단 및 내년 시즌 참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 사상 첫 순수 시민구단인 대구 FC는 내년 리그에 나서게 됐다.
박종환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한 대구 FC는 창단발기인 모금액(53억5,000만원)과 시민주 공모를 통해 127억원을 확보하는 등 창단을 준비해왔다.
프로연맹은 1997년 대전에 이어 6년 만에 신생팀이 창단됨에 따라 정규리그(K리그)와 조별리그(아디다스컵)로 운영돼 온 시즌 일정을 연중 리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기존구단에서 최소 1명씩 지원받고 외국인 선수 우선선발권을 부여하는 등 선수단 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구 FC 운영주체인 대구시 조해녕 시장은 이사회에 출석, 다음달 13일부터 2차 시민주 공모를 실시, 추가로 200억원을 모으는 등 총 33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구단의 연간 지출액을 6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A보드광고 등을 통한 자체수익 30억원 대구시에서 운영 또는 지원하는 회사수익 20억원 월드컵경기장 시설 임대수익 10억원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그러나 광주를 연고로 한 상무(국군체육부대)의 내년 시즌 참가는 연고지 부여 및 운영주체에 대한 논란과 특혜시비 등을 제기한 일부 구단의 반대로 승인을 유보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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