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용의자 조모(30)씨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이 '재야 친정'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복귀했다.태평양 관계자는 26일 "이 전 총장이 지난 23일부터 고문변호사 자격으로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서울고검장 시절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뒤 태평양에 고문변호사로 영입됐다가 올 1월 검찰총장에 발탁돼 태평양을 떠났다. 이 전 총장은 당시 짧은 변호사 생활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세무조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태평양 관계자는 "이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퇴임 후 복귀하기로 약속돼 있었다"며 "한 동안 떠나 있다가 새 식구들과 안면을 익히느라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태평양에는 이 전 총장의 동기인 김영철(金永喆) 전 법무연수원장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별검사였던 강원일(姜原一) 변호사 등이 소속돼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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