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대입수능시험 '일부러 빵점맞기'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이번 수능 응시자 65만5,384명 가운데 빵점자는 백지답안을 낸 14명을 포함, 총 17명. 최근 인터넷신문 '딴지일보'는 수능 객관식 5지선다형 220문제 중 아무 답이나 선택할 경우 하나도 맞지않을 확률은 '10의22제곱분의 1' 정도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능 370점 이상 실력의 학생이 일부러 틀린 답을 고르면 0점 확률이 10% 정도로 높아진다. 결국 답안을 작성하고도 0점을 맞은 3명은 일부러 틀린 답을 골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실제 이번에 빵점맞기에 도전했다는 수험생도 나타났다. 지난해 373점을 맞아 한의대에 진학했다는 이 수험생은 "일부러 틀린 답을 골라보았지만 15점이나 맞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의도적 빵점맞기에 대한 윤리성이 도마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이 "1점이라도 더 받으려 고생한 수험생을 모독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으나, "수능 점수만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상황을 비꼰 행위"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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