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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성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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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성탄 대박!

입력
200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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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의 작은 마을 알메리아의 세미프로 축구팀이 성탄절인 25일 1억6,000만유로(약 2,00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인구 4,700명의 이 마을 축구팀 벨레스 루비오의 선수들은 세계 굴지 규모의 스페인 성탄절복권(엘 고르도·총상금 17억유로) 추첨에서 1등에 당첨돼 천문학적인 거금을 받게 됐다. 벨레스 루비오는 스페인 축구 공식핸드북에도 빠질 만큼 영세한 팀이다.

선수들은 번호가 '08103'인 복권 800장을 단체로 구입했으며 1등 당첨 복권소지자는 장당 20만유로를 받는다. 특히 선수들은 복권 일부를 올리브 농사로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에게 되팔아 마을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1억6,000만유로는 스페인 프로리그의 거대 클럽인 FC바르셀로나의 1년 예산의 6배와 맞먹는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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