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켄터키 출신의 미녀 변호사와 한국의 평범한 청년이 최근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책 '나는 미국여자와 결혼했다(영진닷컴)'를 펴냈다.주인공은 이현경(32)씨와 지니 심슨(30·사진) 부부. 지니 심슨은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지난 해 10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후지쯔, 도시바 등 글로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로펌 M 도쿄지사에서 일본기업과 미국기업간 M&A업무를 맡고 있다. 부친은 켄터키주 지방판사다.
심슨은 켄터키 트랜실베니아대학에 입학한 91년 '켄터키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발됐고 4학년 때에는 미국 각주에서 2명을 후보로 선발하는 전미 최고의 장학제도 로즈장학생 켄터키주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영국 상원의회에서 인턴십을 마친 뒤 일본정부가 실시하는 교환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도쿄에서 영어를 강의하다 일본어 어학원에서 이씨를 만나 98년 결혼했다. 이씨는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실리콘밸리 IBM에서 근무해오다 올 초부터 도쿄에서 책 집필을 시작했다.
이씨는 "배우자 탓에 24시간 영어를 하게 됐다"며 "잠자리에서부터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실제 겪었던 상황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영어를 배우려는 성인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부인 심슨은 "언젠가는 꼭 한 번 남편의 나라인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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