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25일 대선 후 처음으로 당내 인사들과 산행 길에 나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 대표는 대선 전날인 18일 밤 돌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를 철회해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20일 사과성명을 낸 뒤 대외활동을 중단해 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이인원(李寅源) 당무조정실장, 오철호(吳哲鎬) 특보 등 당직자 20여명과 북한산 구기동∼대남문 코스를 올랐다. 정 대표는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 버린 듯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며 "수고 많았다"며 당직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며 나가겠다"고 말해 정치적 재기 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27일 당무회의도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 대표가 정치활동 재개 방침을 굳힌 것 같다"며 "당도 존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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