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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 BMW 뉴 745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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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 BMW 뉴 745 Li

입력
200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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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당황스러움이 즐거움을 제압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당황스러움이 오히려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BMW 뉴 745 Li가 그런 경우다.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BMW 뉴 7 시리즈는 기존 7 시리즈에 비해 길이가 4.5㎝, 넓이 4㎝, 높이가 5.7㎝ 더 늘어났다. BMW 뉴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나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보다도 실내 공간이 약간 크다.

스포츠형 쿠페 스타일의 뉴 745Li는 굴곡이 진 루프와 독특한 라인들로 인해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날렵하다는 인상을 준다.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석에 들어서는 순간 당혹스러움을 피하기 힘들다. 엔진 시동, 자동변속기 조작, 파킹 브레이크를 푸는 것들이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 7 시리즈의 야심작인 아이드라이브(iDrive) 컨트롤러는 처음엔 다루기 조차 쉽지 않을 만큼 첨단을 달린다.

버튼과 스위치 수를 크게 줄인 아이드라이브 기능은 실내 적정 온도, 음악, TV 등의 엔터테인먼트 및 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 등의 편의 기능을 콘트롤러 스위치(중앙 팔걸이 부분에 위치)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위치 손잡이를 돌리고 누르는 간단한 동작으로 계기판 오른쪽 중앙 모니터에 표시된 각 지점들을 지정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각종 편의장치도 돋보인다. 신호대기가 잦거나 가다 서다를 자주 반복하는 교통상황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걸고 풀어주는 오토 파크 기능, 자동차와 장애물간 거리를 소리와 함께 녹색, 황색, 적색 등의 색깔로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주차거리 제어 장치 등은 차세대 럭셔리 세단 값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속에서 스포츠카 수준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연료 효율(연비)마저 뛰어나 금상첨화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V8 DOHC 엔진의 745Li는 배기량 4,398㎤에 최고출력 333마력/6,100rpm, 최대토크 45.9 kg.m/3,600rpm을 자랑한다.

최고시속 250㎞에 시속 100㎞ 도달시간은 6.3초다. 국내공인 표준연비는 리터당 8.2㎞로 경쟁차종보다 우수하다.

이제까지 시승해 본 차중에서 BMW 뉴 745Li만큼 첨단과 전통을 조화시키려고 애쓴 차를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한다면 과찬이 될까.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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