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실시중인 할인판매가 중고차를 일찍 팔려는 소비자에게는 손해라는 주장이 나왔다.24일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과 중고차 업계 등에 따르면 자동차는 연식에 따라 가격의 40∼50%가 최초 3년간 감가상각(가격 하락)이 된다. 대형차의 경우 1년에 약 250만∼300만원, 중형차는 약 200만원, 소형차는 약 100만∼150만원의 감가상각이 적용된다. 때문에 연말에 할인을 받아 구입한 신차는 다음해 1월 구입한 차에 비해 3∼4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할인 받은 금액의 2∼3배 이상 값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 보험사들이 차량가액 산정에 사용하는 보험개발원 표준감가상각 잔존율표에 따르면 승용차는 1년 경과시 20.6%, 2년 경과시 36.9% 등의 비율로 감가상각이 적용돼 통상 가격이 1,500만∼2,300만원대인 중형차의 경우 1년이 지나면 1,200만∼1,800만원대로 떨어져 소비자에게는 그만큼 손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는 한국의 폐차 주기가 선진국의 절반 정도인 8년 안팎이어서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차를 사려는 소비자는 내년까지 기다려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2∼3년 뒤 중고차로 판다면 모르지만 계속 차를 타는 보통 소비자들에게는 연말 할인판매 때 사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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