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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기업 22%증가 증시침체로 68% 평가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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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기업 22%증가 증시침체로 68% 평가손실

입력
200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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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은 22% 가량 늘었지만, 증시 침체로 3분의 2 이상이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 매입을 끝낸 상장기업 41개 가운데 68.3%(28개)가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는 1조8,024억원으로, 이를 23일 주가로 환산하면 1조7,998억원에 그쳐 전체적으로 26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4차례에 걸쳐 1조4,948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인 삼성전자가 3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삼성SDI 29억3,000만원, 녹십자 8억8,000만원, 대현 6조2,000억원 등의 순으로 평가손실이 컸다.

반면 담배인삼공사는 51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40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고, 팬택(18억5,000만원), 에스원(13억1,000만원), 범양건영(8억7,000만원) 등도 평가이익을 올렸다.

올들어 자사주를 사들인 상장기업은 총 204개로 지난해(168개)보다 22.2% 증가한 반면, 취득 금액은 7조3,262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이 중 증시에서 직접 매입한 금액은 4조5,490억원(67개), 신탁계약 등을 통한 간접취득은 2조7,772억원(155개)이었다.

자사주 취득금액은 삼성전자가 1조4,9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1조4,375억원), 담배인삼공사(8,172억원), 현대중공업(7,050억원), 서울은행(4,000억원), 현대상선(1,500억원), 국민은행(1,476억원), SK글로벌(1,015억원) 등의 순이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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