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은 통계학이고 인간학입니다."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한 역술인 토담 김덕영(42)씨는 "역학은 운명론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종의 성공학"이라고 말했다. 한국체육대를 졸업하고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씨는 사업에 실패한 이후 그 원인을 궁리하다 역학에 빠져들었고,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 선생을 연구하면서 역술과 인간의지의 상관관계에 몰입했다고 말했다.그는 2000년 1월 출간한 '사기꾼 잡는 역학'(명지사 펴냄)에서 "임오년(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된다"고 뚜렷이 예언했다. 그는 "원고 집필 당시에는 여야의 대통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주를 바탕으로 '뒷 일'을 추론해 운세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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