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31·울산)이 프로축구에서 몸값 5억원 시대를 열었다. 유상철은 24일 연봉 3억원, 격려금 2억원, 승리수당 350만원에 소속팀 울산과 2년계약을 했다. 격려금은 연봉 3억원과 함께 첫해 지급받기로 해 일단 유상철은 내년 시즌 실질적인 연봉으로 5억원을 확보했고 아디다스컵, 정규리그에서 연승을 쌓을 경우 승리·연승(승리시 350만원에 연승때마다 50만원추가)수당이 추가돼 최대 6억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그동안 프로축구 최고 연봉은 김도훈(32·전북)이 올해 받은 3억3,500만원이었다. 유상철은 이밖에 지도자 연수, 계약기간내 해외이적 보장, 유상철 장학재단 설립 등 보너스도 챙겼다.당초 유상철은 올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비유럽 선수 쿼터제한 등 돌발변수가 생겨 일단 국내리그에서 활약한 뒤 추후 거취를 정할 계획이다. 유상철은 일본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가 정규리그 막판 울산에 복귀, 9골을 터뜨리며 팀을 국내프로축구 연승 타이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이천수와 콤비를 이뤘던 유상철이 잔류함에 따라 내년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유상철은 "올해는 월드컵 4강진출과 유럽진출 실패로 영욕을 모두 맛본 한해였다"면서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바뀌든 간에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운재(29·수원)는 리그 최고대우를, 우성용(29·부산)은 3년간 9억원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