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 무의탁 노인에게 밥을 나누어주는 공동체,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병원…TV가 성탄절을 맞아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MBC는 오후 4시 10분부터 다큐멘터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사진)을 내보낸다. 방글라데시와 노르웨이 등지에서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는 그라민(마을이라는 뜻)은행제도를 취재했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사회적 약자인 서민과 여성, 소외된 사람들에게 담보나 보증 없이 소액 융자를 해주어 성공을 거두었다. 대출금 회수율은 무려 90%가 넘을 정도.
1976년 유누스 교수가 설립한 이 빈민구제 시스템은 기존제도의 두터운 편견을 깨고 방글라데시 전역에 1,175개 지점, 3조3,600억 원을 대출하는 대형은행으로 성장해 아시아 아프리카뿐 아니라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는 등 빈곤퇴치대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부에서는 그라민 은행의 도움을 통해 꿈을 되찾은 방글라데시 서민들의 삶을 살피고 2부에선 노르웨이 로포텐 섬을 찾아 그라민 시스템으로 삶의 보람을 만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KBS 1TV는 다큐멘터리 '메켄지가의 사람들-한국에서의 생명사랑 100년'(오전 11시)을 준비했다. 호주에서 건너온 메켄지가(家)는 1910년 존 메켄지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이래 2대에 걸쳐 가난하고 소외 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존 메켄지의 큰 딸 매혜영(헬렌)과 둘째 딸 매혜란(캐서린)은 결혼도 마다하고 병원을 지어 무료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그들은 20년간의 봉사생활을 마치고 호주로 귀국해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리랑TV는 토크쇼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에서 '밥퍼 목사의 꿈을 담은 천사병원-최일도 목사'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무의탁노인과 행려자들에게 밥을 나누어주는 '밥퍼운동'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를 초대해 그가 몸담고 있는 다일공동체 이야기를 들어본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 가난한 나라의 사람을 찾아 펼칠 다일공동체의 향후 계획도 듣는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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