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盧는 낮의 등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4일 대선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치도 이제 보혁으로 갈려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상호 견제·보완해 안정 속의 발전을 이루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이런 구도로 빨리 다듬어주길 정치인들에게 부탁한다"고 정계개편을 부추겼다.그는 "우리 당에 오고싶은 사람은 철저한 공산주의자 말고는 아무도 막지 않는다"고 의원영입도 기대했다. 대선결과 재기의 기회를 마련 했다는 자신감을 가진 듯 시종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실제 "우린 누구를 편들지는 않았지만 이런 대선 결과를 예상했다"며 "국민의 현명함에 고마움마저 느낀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일본 속담을 인용,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를 '낮의 등불'에 비유하며 "제 자리를 찾으면 큰 빛을 발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