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기아와 LG의 플레이오프 경기 관람을 위해 광주 무등구장을 가본 야구팬이라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무등구장은 지은 지 40년이 넘었지만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으로 꼽힌다. 이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 광주에 야구전용구장이 세워진다광주시는 최근 야구전용구장 건립계획안을 마련, 2004년 국비지원 사업계획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광주시는 총 6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구 중앙공원 부근에 2006년까지 3만석 규모의 전용구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야구 전용구장의 건립은 당초 박광태 광주시장의 공약사항. 최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을 확보하지 않으면 연고지 변경도 검토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야구관련 투자를 촉구한 뒤 급물살을 탔다.
연고구단인 기아측은 "야구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건립비용 마련과 부지확보 등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구장건립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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