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의 사회사업가인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회장 심철호(沈哲湖)씨가 지병인 간경화 악화로 24일 오후4시24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2세.전북 김제 태생인 고인은 1962년 악극단 '청춘부대'로 연예계에 데뷔, 서울악극단 국제쇼단 등에서 활동하다 72년 TBC '웃음의 파노라마'를 통해 TV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웃으면 복이 와요' TBC '좋았군 좋았어' 등에 출연한 고인은 한때 KBS TV '코미디 출동'과 TBC라디오 '웃으며 삽시다' 등 9개 TV·라디오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1981년에는 사재를 털어 '사랑의 전화'를 개설해 소외된 이들과 고통을 나눠왔다. 저소득 맞벌이 가족을 위한 24시간 탁아소, 노숙자 무료숙박 시설인 희망의 집 등을 개설했으며 이 공로로 1999년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았다. 중국과 수교전인 85년부터 중국을 수 차례 방문, 중국 현지에서 장애자복지사업을 펼치며 민간교류사절로 활약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도(金道·59)씨와 딸 정은(姃垠·34·우주엔터테인먼트 기획실장) 아들 재학(載學·32·서울시이동복지관장)씨 등 1녀1남. 발인은 26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광주시 삼성개발공원 묘원. (02)3410―6914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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