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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등에 식은땀이 난다" / 사장단 모임 위기론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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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등에 식은땀이 난다" / 사장단 모임 위기론 재강조

입력
200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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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熙·사진) 삼성 회장이 특유의 표현으로 위기론을 재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매출액 137조원, 세전 이익만 15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임직원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과 잘 나갈 때 미래에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이다.2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사장단 송년 모임에 참석, 계열사 사장들을 격려하면서 "앞날을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87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는 표현으로 삼성의 체질 변화를 주도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이 회장이 '잘 나갈수록 자만하지 말고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지시해 1등이라는 말을 자제하는 등 일정한 긴장감을 유지해왔다"며 "이 회장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킴에 따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미래 준비경영'이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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