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23일 주식 맞교환 및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린 SK텔레콤과 KT의 투자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과 KT가 최근 양사 이사회를 통해 9∼10%인 상호 보유지분을 맞교환하고 교환한 자사주 가운데 5%는 각각 소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증권사들은 주식소각 후에 두 회사의 주당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교보증권은 이날 KT와 SK텔레콤의 6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6만8,000원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는 KT 5.2%, SK텔레콤 5.3%로 각각 높아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KT와 SK텔레콤의 자사주 소각으로 양사의 주닥 순이익(EPS)이 각각 5.3% 증가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목표가격을 33만원으로, KT는 6만5,000원으로 책정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양사 모두 '매수'였다.
그러나 지분 맞교환 자체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소재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이정철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주식교환 및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를 향상시켜 통신업계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나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는 재료이며 요금인하, 시장 정체성 등 걸림돌이 남아 있어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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