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문 인터넷쇼핑몰이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판로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유통 채널로 등장했다.중소기업 전문 쇼핑몰들은 아직 초창기이지만 각각 3∼4개의 대형 포털사이트와 연결돼 네티즌의 인지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도 대형할인점에 비해 손색이 없다. 때문에 이들 쇼핑몰에 물건을 공급하려는 중소기업의 문의 전화가 하루 5∼6통씩 쇄도하는 실정이다.
8월 문을 연 오토쓰리(www.oto3.com)는 카오디오, 옷걸이, 가습기, 보온방석 등 600여 가지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카오디오 30여종을 제외하곤 모두 중소기업 제품이다.
현재 물건을 공급 받는 중소기업이 50여 곳이며, 월 평균 매출은 약 500만원. 조병철 사장은 내년에 월 2,000만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선 가만히 앉아있어도 상품이 저절로 알려지기 때문에 인력난과 판로난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경쟁업체와의 가격 비교가 신속히 이뤄져 경영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8월 문을 연 패션 주얼리 전문 쇼핑몰 주니스(www.junith.co.kr)도 대형 포털사이트 9개사, 주얼리 전문 중소기업 5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목걸이, 귀걸이 세트 등 580여 종류의 각종 소형 장신구를 판매하고 있으며, 월 평균 매출은 500여만원. 내년 2월 미국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주얼리 및 패션제품 전시회에 협력업체와 자사의 주얼리 제품을 출품시킬 계획이다.
유·아동복 쇼핑몰인 보물창고(www.vomul.com)는 현재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유아복 제조 중소기업들과 본격적으로 제휴해 상품구색을 늘릴 방침이다.
이 쇼핑몰의 강점은 어린이의 취향을 8가지로 분류해 만든 상품 카테고리. 내년 5월까지 대형 할인점보다 물건값을 10% 정도 할인 판매한 뒤 인지도가 제 궤도에 오르면 할인점 수준의 가격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황진희 사장은 "배송비를 포함해도 할인점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노미(www.unowme.co.kr)는 인테리어 소품 전문 쇼핑몰. 5개 중소기업에서 납품 받은 명함집, 꽃병, 시계, 사진틀 등 100여 가지 소품을 취급하며,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3분의 2∼2분의 1 가격에 팔고 있다.
이큐존(www.eq-zone.com)은 자사와 협력업체 5개사가 만든 아동복을 '이큐존'이란 브랜드로 홈페이지와 신세계 이마트에서 팔고 있다. 내년에는 완구 및 유아용품 제조업체 5∼6개사의 제품을 추가 판매할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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