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전 자금방출, 선거 후 환수'라는 금권선거의 고리가 끊어져 급격한 통화량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2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총통화(M2) 증가율(지난해 동월 대비)은 7월 12.3%에서 8월 11.8%, 9월과 10월 12.1%, 11월 12.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과거 대선 전후의 통화량 패턴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이후 과거와 같은 큰 폭의 M2 변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3대 대선 당시인 1987년 M2 증가율은 9월 17.9%에서 10월 20.6%, 11월 19.8%, 선거가 있었던 12월 22.5%로 급격히 늘었으며, 이듬해 1월 20.0%, 2월 19.3%, 3월 19.1%로 빠르게 줄었다. 15대 대선이 있었던 97년에도 11월 18.4%, 12월 21.1%로 늘었다가 이듬해 1월 16.1%, 2월 13.8%로 급감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금권선거 대신 TV, 인터넷 등을 통한 미디어선거가 자리를 잡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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