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이 일반인보다 30세 가까이 조기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최근 3년간 등록된 노숙자 1만4,76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7명(여자 2명 포함)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평균사망연령은 48.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평균 수명 75.5세에 비해 27.2세나 이른 것이다.노숙자들의 사망원인으로는 쓰러져 다치는 등 손상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중독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간장질환, 암, 순환기 질환 등의 순이었다.
인의협 주영수(朱永洙·38) 의료사업국장은 "노숙자에 대한 정부의 관리대책이 사실상 전무해 죽음 앞에 방치돼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정부 차원의 노숙자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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