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이사 회장에 강명구(姜明求·56) 현대택배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최용묵(崔容默·54)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임원진 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신임 강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를 거쳐 현재 현대구조조정본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신임 최 사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을 거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18년간 재직한 전문 경영인이다.
업계에서는 신임 강 회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을 오래 보좌한 점을 들어 이번 인사가 정 회장의 친정 체제 강화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이 최근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한 점으로 볼 때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지분 15.6%)가 지주회사로 부상하고 정 회장은 장모 김문희씨의 지분(18.57%)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신임 최 사장이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계열사 독립경영이 이번 인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상무이사 韓圭鏞 石起龍 韓勝俊 상무 黃在賢 李基出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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