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비롯한 국정 현안과 정권 인수·인계 문제 등을 논의했다.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국제 공조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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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는 특히 20일 밤 이뤄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김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북핵 문제 및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문제를 비롯한 남북,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또 필요할 때마다 만나 성공적인 국정운영 마무리와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과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시간30여분간 이뤄진 오찬회동에서 두 분이 북한 핵 문제를 중심으로 국제관계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다"며 "미·일·중·러·유럽연합(EU) 등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난 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 핵 문제와 남북 및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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