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노트북PC업계에 '마케팅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로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감안한 초저가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고소득층을 겨냥해 초고가이면서도 고급형 디자인을 채택한 소위 '팬시 노트북' 등을 내놓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보컴퓨터와 갤럭시게이트가 각각 129만원, 106만원의 초저가형 노트북을 내놓았다. 성능은 170만∼180만원대의 기존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 삼보 관계자는 "구형 노트북을 바꾸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망설이던 대학생과 샐러리맨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LGIBM과 JVC는 저가형 노트북 보다 두 배나 비싸지만 디자인과 성능은 대폭 강화된 '팬시 노트북'을 내놓았다. 무선랜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한 LGIBM의 'X노트'는 고급스런 유선형의 은색 몸체가 특색이다. JVC는 일반 노트북의 절반 크기인 '에어웍스'를 내놓았다. 각각 210만∼240만원대인 이 제품들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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