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할 때가 있다."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승리로 이끈 뒤 국내에서 휴식중인 박세리(25·사진)는 20일 유성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생활과 결혼관, 골퍼로서의 목표 등에 대해 털어 놓았다.
박세리는 "골프가 매우 재미있다. 지금의 삶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아 딱 좋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상형의 남성에 대해 박세리는 "아버지 같은 남자다. 강해 보이지만 어머니께 잘해 주시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가 7승이라고 밝힌 박세리는 "그러면 올해 11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승수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미국으로 돌아가 동계훈련을 시작할 예정인 박세리는 "이번 훈련은 체력강화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미국 올랜도에서 전문트레이너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체력만이 미국이나 유럽 출신 선수들과 대적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미국선수들은 연습공을 치는 것보다 체력훈련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골퍼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한 박세리는 "앞으로 5승만 보태면 명예의 전당 입회자격 포인트를 채운다. 투어생활 10년을 채우는 2007년이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이룬 뒤 새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친 박준철씨는 "곧 세리의 메인스폰서 계약이 성사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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