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첫 주말인 21일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서울 종묘공원 등 전국 30여곳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종묘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 1,000여명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이어 광화문으로 이동, 미 대사관을 둘러싸는 '촛불 인간띠 잇기'를 시도하다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교보빌딩과 문화관광부 주변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경찰의 저지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시민과 경찰 등 3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범대위는 여중생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하는 성탄 부활의 밤'행사를, 밤 12시에는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천주교 대책위의 성탄전야 미사를 개최한다.
또 28일 토요일 오후에는 2차 미 대사관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31일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 전국 100여곳과 해외 20여곳에서 '100만 범국민 촛불 평화 대행진'이 벌어진다. 이날 평화 대행진은'제야의 종' 행사와 연계돼 대규모 도심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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