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가 당초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진 2003년 말 완공,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채영석(蔡映錫)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22일 "고속철도 공사가 계획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전체구간 개통을 2004년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며 "전 구간 개통시기를 당초 2004년 4월에서 4개월여 앞당긴 2003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건설공단 관계자도 "고속철도 전 구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철저한 시범운행을 거치더라도 내년말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건교부는 내년 6월 공사를 완료하고 시범운행을 거쳐 서울∼대전 구간은 12월 개통한 뒤 2004년 4월 대전∼부산 구간을 완전 개통키로 했었다. 이번 계획 수정에 따라 대전∼부산 구간 개통이 4개월 앞당겨져 내년 말이면 서울∼부산(409.8㎞)을 2시간4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1단계)은 현재 노반공사가 99.9%가 완료돼 있고 궤도공사 95.7%, 전기신호공사 83.4%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은 서울∼대구는 고속철도 건설, 대구∼부산은 현재의 철도를 개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경주를 거치는 2단계 사업(전구간 고속철도)은 2004년 착공해 2010년 완공될 예정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부산을 1시간56분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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