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초반 신사분이 병원을 찾아와 2∼3년 전부터 자주 소변이 마렵고 소변줄기도 약해지더니 1년 전부터는 성욕이 없어지고 성기능도 떨어져 생활에 즐거움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요즘 남성클리닉을 찾는 사람 가운데 이런 환자가 많다. 의학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의학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비뇨기과에서도 전립선 질환과 성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 질환 가운데 전립선비대증과 만성전립선염이 가장 많다. 두 질환 모두 성기능 장애, 특히 발기부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서 발기력 감소가 60%, 사정능력 감소 62%, 사정시 통증이 17%나 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서 발기장애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와 비슷하게 발생하지만 사정시 통증은 더욱 심하며, 사정시 극치감 감소 등도 나타난다.
또한 전립선염은 조루증과도 관련 있어 전립선염을 치료하면 조루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전립선과 성기능은 서로 영향을 주어서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배뇨증상과 성기능이 같이 나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전립선 질환과 성기능 문제는 남성 대부분의 고민거리.
적절히 치료 받지 않으면 이 문제로 오랫동안 신체·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의 관련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 질환과 성기능문제는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적절한 운동과 절제하는 식습관 그리고 적극적인 생활자세와 정기적인 건전한 성생활로 예방 가능하다. 또 문제가 생기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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